멘트 7

2019 Curtain Call 리얼다큐 '지은이'

이 리얼다큐는 왜 찍게 되었나? 원래는 이 구간에 애니메이션 영상이 나가고 이제 귀여운 노래들 하거든요 근데 마시멜로 군이 은퇴를 했어요 아예 계약을 풀어줘가지고 제주도에 못 데리고 온 관계로 사실 뭐 마시멜로가 없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고 다른 곡들이 더 어울릴 만한 곡들이 많았어 가지고 제주도를 위해서, 제주만을 위해서 좀 특별히 준비한 섹션이에요 바로 이름하여 리얼다큐 '지은이'! 이번 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? 하나는, 광주 콘서트 끝냈을 때 그 완벽한 기분 진짜 기분이 완벽했어요 두 번째로, 체조 토요일 공연에서 '아이유 참 좋다' 들었을 때 한가지 더 뽑자면 홍콩에서 '이름에게' 전 처음에 몰랐어요 노래 부를 때 조명이 어두워서 안 보이다가 다 다른 말들이 써있길래 "뭐지?" 하..

멘트 2019.01.07

Palette 콘서트 이름에게 VCR

셀 수 없는 무수한 일을 견뎌내고도 아무것도 아닌 깃털 같은 일에 무너져 버리고 마는 스스로의 이름에게 누군가에게는 이 세상 어떤 말보다도 완벽하고 아름다운 단어일 소중한 이름에게 이제, 더는 불려지지 않는 그립고 아픈 이름에게 어떤 한 이름이 또 다른 어떤 이름에게 넘실거리는 많은 것들을 딱딱하게 쓰여진 몇 글자에 빼곡히 담고 무거운 몸을 조심스럽게 옮겨 오늘도 한 걸은 한 걸음 발자국을 내리는 연약하지만 눈부신 그 모든 이름에게 -Palette 콘서트 이름에게 VCR 中-

멘트 2019.01.01

Palette 콘서트 비밀의 화원 VCR

그 길의 끝에 숲이 있었다 속도를 조금 늦추고 걷던 길 작은 돌멩이를 주우러 무릎을 세우고 앉았을 때 겨우 피어난 작고 하얀 꽃이 보였고 희미해져가는 누군가의 발자국이 들어오라고, 들어오라고 앞머리를 간질이는 바람 초록의 나뭇잎 틈 새로 눈을 찌르는 햇빛 이마 위로 손을 올리고 눈을 가늘게 떴을 때 비로소 선명해진 원색의 숲 요정들의 입김 같은 뽀얀 안갯속을 천천히 걸어갈 때 문득 부르는 소리 누군가의 장난일까? 걸음을 멈추고 숨을 참았을 때 멀리, 흐르는 물소리와 높이, 흩어지는 새들의 소리가 마음, 그 속으로 들어와 나는 어느덧 숲이 되고 걱정 없이 날아올라도 좋아 때로는 헤매도 괜찮아 너의 지친 발걸음이 닿는 곳 거기서 부터 이 숲은 시작될 거야 오늘도 무심코 걷는 길 그 길의 끝에, 나의 숲이 있..

멘트 2019.01.01